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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쿨링

미국 스쿨링 (14일차) LA 북창동 순두부, 어딘가 해변

skyoon 2024. 1. 18. 03:25

이번 스쿨링은 여러가지 기회가 많이 맞아 떨어져서 오게되었습니다.

 

저는 프리로 전직(말이 좋아 프리지 백수), 아내는 회사 입사 10주년 휴가(10주년이라 하지만 연차 몰아쓰기), 아이는 만 10살 등 이번 겨울 방학때는 미국에서 좀 오래 있으면서 영어도 공부하고 한 달이지만 미국살이도 해보자는 뜻으로 1년을 준비(사실 한 건 많이 없습니다.)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회사 부장이 심통을 놓아 한 달을 계획했던 휴가는 2주로 줄어 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백수니 아내라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아내만 먼저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 휴일이라 가족 다 같이 LA로 이동했습니다. (아니였다면, 아침에 아이는 등교하면서 아내랑 해어져야 하니 상상만 해도 가슴 아픕니다.)

 

오전에 마당에서 베드민턴을 같이 치고 LA로 이동했습니다. LA에 왔으면 꼭 다녀간다는 그 집 북창동 순두부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말이지요. 아내랑은 어바인 지점에 이미 먹어봤고, 맛을 보니 아이가 좋아할 만해서 데려갔습니다.

 

물론 아이도 먹자마자 맛있다고 하면서 밥 한공기를 뚝딱 먹었습니다.(양은 한국 공기밥보다 많습니다.) 밑반찬(조기 포함)이 먼저 나오고 메인은 나중에 나오다 보니 음식이 모두 나왔을 때 찍은 사진에 조기는 이미 없습니다. ㅎㅎ)

 

배부르게 먹고도 갈비는 조금 남아 포장해간다고 하니 포장용기와 비닐 봉지를 전달해 줍니다. 직접 포장하면서 어디 갈지를 이야기하다 LA 공항 근처 해변으로 가자고 결론이 나서 이동했습니다. 아이가 해변을 좋아해서 몇 군데 다녀 봤는데 넓은 백사장과 높은 하늘이 참 좋더군요. 이번에도 바닷가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 기계를 이용 주차를 하였습니다. 지난번엔 주차 티켓을 지갑에 넣었지만 이번에는 사진 처럼 밖에서 잘보이게 대시보드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차는 Stall Number를 요구하는데 Stall Number는 주차 구역에 적힌 숫자입니다. 각 주차 장소마다 지정 번호가 있어서 해당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면 사진처럼 나온 티켓을 차에 두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해변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낸 뒤 근처 블루 보틀로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아이랑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LA로 오면서 아내가 아이 과학 숙제를 차에서 시키는 바람에 아이는 엄마가 언능 한국으로 귀국하기를 바라는 상황이었습니다. ㅎㅎㅎ) 아내를 LA 공항에 내려주고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아이는 페이스톡으로 아내랑 이야기하면서 왔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다음날 학교를 가야 했기에 페이스톡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아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해변에서 재밌게 놀았는지 금방 잠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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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한 것 보다는 다행이 아내와 잘 떨어져서 한시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