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후기

총 균 쇠

by skyoon 2024. 12. 23.

 이번에 리뷰할 책은 그 유명한 《총, 균, 쇠》이다. 전공 서적 외에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읽는 데도, 리뷰를 작성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의 리뷰는 AI를 통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직접 리뷰를 작성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한 책이라서가 아니라, 직접 경험해 봐야 본질을 이해하고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고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뉴기니에서 얄리라는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얄리는 유럽인들이 어떻게 뉴기니를 식민지를 만들었는지 질문하며, 이 질문은 곧 문명의 발전과 정복의 차이를 설명하는 책의 중심 주제가 된다. 저자는 그 원인을 인종적 우월성이 아니라, 지리적, 환경적 요인에서 찾는다.

1. 농업의 차이

 농업이 발달한 문명은 충분한 식량을 바탕으로 인구를 늘리고, 농업 이외의 활동(기술, 전쟁 준비 등)을 할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는 곧 총과 쇠로 대변되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2. 가축화와 병원균

 특정 지역에서는 가축화가 가능한 동물이 많았다. 이로 인해 노동력과 식량뿐 아니라 병원균에 대한 면역도 발달했다. 반면, 가축화가 어려운 지역의 사람들은 병원균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3. 지리적 조건과 기술 전파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있어 기술이 쉽게 전파되었다. 반면, 아메리카 대륙은 산악 지형과 밀림 때문에 문명 간 교류가 어려웠고, 이로 인해 기술 발전 속도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저자는 이 모든 차이를 종합하여, 인류 문명의 발전은 특정 민족이나 인종의 우월성이 아닌 자연과 지리적 환경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환경 결정론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운이 좋아 좋은 환경에서 시작된 문명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책이 나온 지가 25년이 넘으면서, 2017년 개정판에서는 단순 환경 결정론을 넘어 역사적 요인도 문명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필리핀, 가나를 비교하면서, 한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 발달된 문명을 받아들이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복잡한 제도를 오랜시간 운영한 역사적 경험이 있었고, 독립과 군사적 안보등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면서 신속하게 부유한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는 환경적 요인 외에도 정치적, 역사적 선택과 문화적 요인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281827

 

총 균 쇠(출간 25주년 기념 양장판) | 재레드 다이아몬드 - 교보문고

총 균 쇠(출간 25주년 기념 양장판) | 출간 25주년 기념 양장판 출시 문명의 생성과 번영의 수수께끼를 밝힌 세계적 명저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인류 문명에 대

product.kyobobook.co.kr